‘콜드체인’이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약품 백신 유통과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떠올린다. 하지만 산업 전반과 일상 생활 전반에 걸쳐 콜드체인 시스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콜드체인 시스템이 활용되고 있다.
화훼의 경우, 보다 신선하게 집 앞까지 새벽배송하는 서비스가 늘고 있으며, 주류의 경우 철저한 온도관리로 신선도와 맛을 모두 잡았다. 이 외에도 신선하고 안전한 배송이 중요한 이유식과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맛과 향을 유지하는 커피가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콜드체인 시스템을 이용하면서 소비자들은 보다 믿을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일상 속에 자리잡은 이색 콜드체인 서비스를 소개한다.
주류 콜드체인
브롱스_수제 맥주, 24시간 냉장 배송
일반 맥주 매장은 수제 맥주를 판매하더라도 대부분 별도의 냉각장치가 없는 차량으로 주류 도매상을 통해 맥주를 공급받는다. 때문에 맥주의 신선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맥주는 온도에 매우 민감한 상품이다. 대부분의 매장에서 급속 냉각기를 사용해 시원한 맥주를 제공하지만 이는 마실 때만 시원할 뿐 맥주 본연의 맛과 품질은 이미 떨어진 상태다. 일반 맥주라면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맛을 강조하는 수제 맥주는 그 유통부터 달라야 한다는 것이 브롱스의 생각이다.
수제 맥주의 대중화를 꿈꾸는 브롱스는 자체 물류센터를 구축하여 수제 맥주와 식자재를 24시간 콜드체인으로 전 지점에 공급하고 있다. 전국 매장에 공급하는 수제 맥주는 브롱스 양조장에서 직접 양조한다.
3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맥주 Meister가 매일 품질 검사를 진행하여 최상의 수제 맥주는 생산한다. 브롱스는 수제 맥주를 24시간 냉장 배송해 과발효, 이취 등의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없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보다 신선한 맥주를 맛볼 수 있다.
마이크로브루어코리아_유통구조 단순화, 최상의 맥주 공급
마이크로브루어코리아 맥주는 뮌헨공대 출신의 브루마스터가 직접 생산, 관리, 감독하고 있다. 마이크로브루어코리아는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한 물리적(필터링 및 열처리), 화학적(첨가물) 처리를 하지 않아 미네랄 효모가 살아있는 진짜 생맥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생산한 맥주는 직접 배송하거나 선별된 주류 도매업체를 통해 유통한다. 유통구조의 단순화를 통해 2017년 추가 증설한 용인 제1공장에 20리터 기준 하루 200 케그 출고가 가능한 자가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생산한 맥주을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상태로 공급하기 위해 완벽한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마이크로브루어코리아의 모든 맥주는 직사광선 및 상온에 노출되지 않고 항상 적정온도를 유지해 배송된다.
마이크로브루어코리아는 작년 BBQ와 손잡고 비비큐 비어 6종을 개발하기도 했다.
화훼 콜드체인
블룸박스_제철 꽃, 당일 출하된 꽃 선별해 새벽배송
블룸박스는 소믈리에 출신의 대표가 귀갓길마다 꽃을 사와 집안을 장식하며 향수병을 극복했던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기획됐다.
블룸박스의 가장 큰 특징은 신선함이다. 원예전문가와 플로리스트가 제철의 꽃을 큐레이션해 화훼 경매사와 계약 농가들로부터 당일 출하된 꽃들만 선별해서 수매한다. 당일 새벽 수집된 꽃들은 영상 3℃의 자체 저온 저장고에서 보관된다. 배송 또한 콜드체인 시스템을 통해 냉장 차량으로 고객의 문 앞에 새벽배송된다.
블룸박스는 도시원예 가드너, 플로리스트 등 전문가들이 꽃에 대한 정보나 관리 팁 등 소비자들이 꽃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디어플로리스트_빅데이터 활용 수급 예측 시스템 운영
디어플로리스트는 콜드체인 배송 시스템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수요 공급 예측 시스템을 도입해 당일 경매된 꽃을 24시간 이내 전국에 신선배송 한다. 디어플로리스트는 들어온 주문을 새벽 경매를 통해 준비한다. 경매가 끝난 후 바로 배송되어 월, 수, 금, 오전에 신선한 꽃을 받을 수 있다.
꽃집과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앱 ‘동네꽃집’을 론칭했다. 동네꽃집은 전국에 있는 소매 꽃집들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고 주문에서 배송까지의 모든 과정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는 온라인 꽃 중개 플랫폼이다. 앱에서는 꽃의 수명이 짧아 높은 폐기율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꽃집을 위한 마감 할인 서비스를 통해 꽃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꽃집은 폐기율을 줄이고 소비자는 저렴한 금액에 바로 꽃을 구매할 수 있다.
이유식 콜드체인
풀무원 베이비밀_최대 30시간 10℃ 미만 보냉력 유지
풀무원 베이비밀은 콜드체인 배달 시스템을 통해 생산부터 가맹점을 거쳐 각 가정으로 배송되는 동안 5℃의 온도를 유지한다. 이를 위해 풀무원 베이비밀은 원격으로 배달 수송차의 온도를 일정하게 제어하고 있다. 특히 고온으로 식품이 상하기 쉬운 여름에는 차량 도착 전, 도착, 도착 후로 배송 단계를 세분화해 체계적으로 배송 온도를 관리하고 있다.
풀무원 베이비밀은 풀무원 녹즙과 동일한 물류 시스템으로 배송된다. 녹즙의 경우 비가열음료로 외부 온도에 즉각적으로 반응해 신선한 배송이 중요하다. 베이비밀 이유식은 집 앞에 새벽 12시~7시에 배달되며, 최대 30시간 동안 10℃ 미만의 보냉력이 유지되는 보냉백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풀무원 베이비밀은 냉매제의 얼림 정도, 가맹점의 분배 작업 시간까지 확인해 온도 변화에 신경쓰고 있다. 매월 포장 안전성 테스트로 보냉력의 일정한 수준을 유지한다.
팜투베이비 + hy_냉장카트 활용한 전국 콜드체인 배송망
팜투베이비는 hy와 손잡고 이유식 콜드체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팜투베이비 자사몰과 오픈마켓에서 주문한 냉장 이유식을 hy 프레시 매니저가 배달한다. 제조사는 생산·출하까지만 담당하고 hy 물류시스템을 통해 고객에게 배송한다. hy는 이미 600여 개 물류거점과 냉장 카트를 활용한 전국 단위 콜드체인 배송망을 가지고 있다. 또한 1만 1,000명 규모의 프레시 매니저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과 맞춤형 배송으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킨다.
커피 콜드체인
블루보틀커피 + 메쉬코리아_로스팅한 원두를 카페로 빠르게 배송
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IT 기반의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는 콜드체인 사륜차로 블루보틀코리아의 국내 카페 원두 배송을 담당하고 있다. 메쉬코리아는 블루보틀커피코리아의 성수 로스터리에서 로스팅한 원두를 각 카페로 신선하고 빠르게 배송한다.
메쉬코리아는 원자재 의 신선함 그대로 배송할 수 있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용한 차량으로 로스팅한 원두를 배송하는 데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췄다. 블루보틀코리아와 메쉬코리아는 서울 내 카페 배송을 시작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한국 물류 환경에 최적화된 원두 배송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