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었다. 일상생활 회복으로 소비자들의 식품 소비행태는 어떤 변화를 보이고 있을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웹진 <포스트 코로나19시대 식품소비행태 변화 분석>(김용지, 이효진 연구원)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매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였으나 식품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식품을 구매하는 인구 비중은 꾸준히 감소하다 2022년 친환경 식품에 대한 다양한 지원과 할인의 영향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 식품구매 방법으로는 모바일 구매가 일상화되었으며, 2022년 물가상승으로 채소와 과일, 육류 구매 시 가격을 고려하는 비중이 늘었다.
이 웹진은 식품산업 및 연관산업의 주체, 정책 결정권자들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식품소비행태조사’ 원시자료를 바탕으로 재가공하여 작성되었다고 한다. 이 분석자료는 코로나19 펜데믹 이전인 2019년부터 포스트 코로나시대 진입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던 2022년까지의 변화를 분석하고 있다. 웹진을 정리한다.
온라인 식품소비 트렌드 변화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매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식품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이며, 모바일로 식품을 구매하는 비중과 새벽배송 이용빈도가 크게 늘었다.
●온라인 식품 구매 인구 비중 증가 추세
2주일에 1회 이상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2021년 33.9%에서 2022년 40.9%로 증가하였으며, 특히 주 1회 구매하는 비중이 2021년 11.9%에서 2022년 16.6%로 크게 늘었다.
2021년 60.7%였던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비중은 2022년 63.2%로 증가,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매하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이어갔다.(그림1)
●식품비 중 온라인 구매 비중은 감소
식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인구 비중은 늘었으나, 포스트 코로나 시기로 접어들면서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오프라인 소비 증가로 식품비 중 온라인 구매 비중은 줄었다.
식품비의 61% 이상을 온라인에서 사용하는 응답자 비중이 2021년 7.7%에서 2022년에는 1.5%로 감소했으며, 식품비의 20% 이하를 온라인에서 사용하는 응답자 비중은 2021년 57.8%에서 2022년 68.3%로 늘었다.(그림2)
●모바일 식품 구매 비중 지속 증가
모바일로 식품을 구매하는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PC를 이용한 식품구매는 2019년 26.5%에서 2020년 16.8%, 2021년 11.3%, 2022년 6.6%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이용한 모바일 식품구매는 2019년 73.5%에서 2020년 83.2%, 2021년 88.7%, 2022년 93.4%로 지속적으로 증가, 모바일을 통한 식품 구매가 일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그림3)
●새벽배송 이용빈도 크게 증가
소비자들의 새벽배송 이용빈도가 크게 늘고 있다. 새벽배송을 이용할 수 있으나, 이용하지 않는 소비자는 2019년 74.1%에서 2020년 54.5%로 20%p 가까이 줄었으며, 2021년 55.5%로 답보상태를 보이다 2022년에는 전년대비 15.4%p 준 40.1%로 나타났다. 반면 1달에 1회 이상 새벽배송을 통해 구매하는 소비자는 2021년 30.5%에서 2022년 40.2%로 늘었다.
새벽배송 이용 이유는 주로 아침 일찍 받을 수 있어서(59.7%)와 신선한 식품은 먹을 수 있어서(38.5%)가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그림4)
신선식품 구매행태 변화
곡물 구매행태는 뚜렷한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 한국농촌경제 연구원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도 유사한 패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채소와 과일, 육류의 경우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인하여 가격을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계란은 소량 포장단위 선호도가 늘었고, 우유는 꾸준히 대용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친환경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친환경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늘어나는 추세이다. 2022년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판로 확대, 농산물 라이브커머스와 각종 할인행사 등 다양한 지원과 할인에 따라 친환경 식품을 구매하지 않는 소비자는 2019년 41.3%에서 2020년 44.4%, 2021년 48.1%로 늘어나다 2022년에는 41.2%로 감소로 전환됐다.
친환경 식품 구매 빈도를 보면, 주 2~3회 구매한다는 소비자와 주 1회 구매한다는 소비자가 줄어든 반면 2주에 1회 구매 비율은 2021년 13.4%에서 2022년 15.8%로, 한 달에 1회 구매 비율은 11.6%에서 13.6%로, ‘그보다 드물게’ 구매한다는 소비자도 19.2%에서 21.5%로 늘어나 친환경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늘어나는 추세이나 구매 횟수는 다소 줄었다.(그림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