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사 2021년 평균매출, 전년비 17.5% 늘어

콜드체인 인사이트는 콜드체인의 가장 큰 핵심 업무 중 하나인 물류서비스, 흔히 말하는 배송과 이와 관련된 서비스 전반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 22개사를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다만 콜드체인 물류기업의 특성상 배송과 보관서비스를 동시에 영위하고 있는 기업들도 있는데, 이는 사업영역에서 배송업무의 비중이 더 높다고 판단되는 기업을 선정했다. 식품과 관련된 콜드체인 물류서비스는 특정 온도대를 유지해야 하며, 더욱 신속하고 안정적인 배송을 위해 적절한 운송경로 설정, 배송 리드타임 단축 등 많은 부분에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간 주요 식품 콜드체인 물류기업들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큰 매출 신장을 이룬것으로 나타났다.

22개사의 2021년 평균 매출액은 1조 231억 6,500만 원으로, 2020년에 기록한 8,709억 2,200만 원 대비 17.48%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기 직전인 2019년 수치보다 25.48%나 성장한 것이다.

 

반면 2019년 대비 2020년 평균 매출액은 6.81%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을 피하면서 상대적으로 고급 식재료나 가정간편식 등 관련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와 맞물리면서 물동량이 늘어난 것이 콜드체인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021년 평균 당기순이익도 110억 1,400만 원으로, 2020년 77억 6,800만 원 대비 41.7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집계된 평균 당기순이익이 적자(-5,100만 원)였음을 감안하면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인 셈이다.

2019년의 경우 2021년에 비해 콜드체인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당시 기업들이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아 적지 않은 비용을 소모한 것이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보인다. 이후 인프라 투자 효과가 자연스럽게 매출 향상으로 이어졌고, 물량이 증가하면서 2020년과 2021년 당기순이익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2021년 평균 영업이익은 186억 700만 원 집계되어 2020년 대비 -4.05%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콜드체인 배송에 뛰어든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고, 시장점유율과 더 많은 물량 확보를 위해 일정 부분 단가 하락을 감수한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됐던 2020년과 대조해봤을 때 2019년보다 영업이익이 평균 23.82% 늘어난 것을 보면 2020년 들어 콜드체인의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흔히 종합물류기업으로 분류되는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은 다양한 물류서비스 외에도 콜드체인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최근 콜드체인에 대한 투자는 물론 촘촘한 전국 배송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콜드체인 유통사의 물량을 수주하거나 협업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영업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콜드체인 물류서비스 확대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최근에는 컬리의 샛별배송 서비스를 수주한 바 있다.
▲CJ대한통운은 콜드체인 물류서비스 확대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최근에는 컬리의 샛별배송 서비스를 수주한 바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경우 외부 물량 수주는 물론 그룹사 내 콜드체인 물량도 처리하고 있으며, 이와 비슷하게 CJ프레시웨이나 동원로엑스, 에스피씨지에프에스처럼 모기업이 제조했거나 유통하는 물품에 대한 콜드체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2019년 대비 2021년에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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